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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욥기서의 주제는 “욥의 고난”인가?

아 푸른하늘 2010. 7. 6. 17:50

욥기서의 주제는 “욥의 고난”인가?


 

욥기서를 연구하는 학자들 대부분이 욥기서의 주제를 “욥의 고난”으로 설정합니다.
즉 욥기서를 통해 의인인 욥이 당하는 고난의 문제에 접근하여 고난을 받는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죠.

로마 카톨릭 신학은 욥기서를 하나님이 주시는 보상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의인의 고통문제로 다룹니다.
즉 본인의 잘못 없이 당하는 고통 앞에서 고난의 문제에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혹은 악한 사람이 득세하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하느님의 보편적인 지혜를 계속해서 믿을 수 있는지 등의 문제를 취급하고 있읍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인간의 이성과 지성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신앙 안에서 이 모든 것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욥기는 인간 이성이 아닌 신앙 안에서 어렵고 힘든 처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신앙인의 자세를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읍니다.

또 자유주의 신학은 욥이라고 불리는 “고난 받는 한 의인”에 관한 고대 설화로 언급취급합니다.
그 설화에서는 욥의 대화가 탄식으로 시작(3:)해서 탄식으로 끝이 난다.(29:-31:)라고 하며 이 탄식 속에는 세 개의 설화집(4:~14:, 15:~21:, 22:~23:)이 들어 있고, 단편(24:~27:)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 엘리후의 연설(32:~37:)이 후대에 삽입되었고, 38:1~42:6절은 욥과 그의 친구들 사이의 처음 대화에 욥과 하나님 사이의 두 번째 대화를 첨가시켰다고 합니다.

여기에 보수주의 신학은 왜 의인이 고난을 받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그가 주시는 축복과 관계없이도 존경과 사랑을 받으셔야 할 분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의인의 영혼을 순결하게 하며, 강하게 하는 수단으로 고통을 허락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덧붙여 하나님의 생각과 그가 하시는 일은 미천한 인간의 마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위와 같이 대부분의 신학이 욥기서를 “고난을 받는 욥”의 관점에서 출발하여 고난에 대한 문제의 해답을 찾아 갑니다.

이는 욥기서에서 욥의 세 친구들이 욥의 고난에 대한 원인을 제시하며 그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데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욥기서는 성경 66권의 논리적 통일성에서 그 성경적 위치를 찾아 접근하고, 하나님이 성경을 기록하게 하신 목적에서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이는 성경이 논리적 통일성을 지닌 하나님 자신의 계시서이기 때문이죠.
성경의 기록목적은 하나님이 타락한 인간에게 자신을 계시하여 하나님을 바로 알고 경외하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하면 욥기서는 욥의 고난을 통해 하나님 자신을 계시한다는 얘기죠.

먼저 욥기서의 성경적 위치는 시가서(욥기∼아가서)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시가서는 하나님이 역사 섭리(창세기∼에스더서)를 통해 언약하시고 언약대로 성취하신 역사적 사실에 대해 구약의 성도들이 하나님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읍니다.
즉 구약의 역사서(창∼에)는 하나님이 선민의 열조와 언약하시고 언약대로 자손을 번창하게 하시며 가나안땅을 정복하여 다윗왕국을 세워 통치하게 하게 하시는 내용입니다.
이 과정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속성이 드러나며 시가서에서 하나님의 전능성(욥), 성실성(시편), 주권성(잠언), 영원성(전도서), 자비성(아가)을 찬양합니다.
여기서 욥기서는 하나님이 언약하시고 언약대로 성취하시는 역사 섭리 가운데 드러난 하나님의 전능성을 찬양합니다.

욥기서는 하나님의 전능성을 찬양하는데 그 구조는
첫째, 의인을 망하게 하시는 여호와에 대한 전능성 찬양(욥1:∼3:)
둘째, 작정하신 뜻대로 욥의 흥망을 주관하시는 여호와에 대한 전능성 찬양(욥4:∼37:)
셋째, 망한 욥을 다시 흥하게 하시는 여호와에 대한 전능성 찬양(욥38:∼42:)으로 구성되어 있읍니다.

 

욥은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욥1:1)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능력으로 욥을 사단에게 맡겨 그를 망하게 하십니다.

이는 망하게 하시는 전능성이 하나님께 있음을 알게 하시려고 망한 욥으로 다시 흥하게 하십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갑자기 망했다가 다시 흥하게 하는 욥의 극단적 생애를 통해 여호와의 전능성을 계시합니다.
즉 욥기서는 하나님께서 욥의 극적인 생애에 대한 섭리로 계시하신 여호와의 전능성을 시문학적 방법으로 표현한 언약자손의 찬양입니다.

또 욥기서가 여호와의 전능성을 계시하는 것은 욥기4∼37장에서 욥과 욥의 친구들의 토론에서 확인할 수 있읍니다.
욥의 세 친구들은 욥이 당하는 고난이 죄에 대한 공의로운 심판의 결과요, 악인이 받는 보응이라고 잘못된 주장을 합니다.

즉 세 친구들은 일반적인 인과응보론(因果應報論)에 기초해서 욥에게 변론한거죠.
그러나 욥 친구들의 주장대로라면 이 세상에 있어 죄인은 다 멸망하고 의인만 남아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욥은 세 친구들의 인과응보론에 대항하여 하나님은 의인에게 고난을 주고 악인에게 형통함을 주신다고 반박합니다.(욥12:1∼6)
그리고 욥 자신이 당하는 고난은 까닭 없이 당하는 고난임을 주장합니다.
욥의 주장이 정당한 것은 여호와께서 까닭 없이 욥을 사단에게 내어주어 고난을 당하게 하셨다고 말씀하실(욥2:3)뿐만 아니라 이들의 토론이 다 끝난 후 여호와께서 직접 나타나셔서 세 친구들의 주장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분명하게 판결해 주시기 때문입니다.(욥38:∼42:)

결론적으로 욥기서는 욥의 고난이 주제가 아니고 하나님이 인간의 선악의 행위에 따라서 역사를 섭리하심에 대한 교훈도 아닙니다.
욥기서는 의인 욥이라도 하나님의 작정하신 뜻대로 망하게도 하시고 흥하게도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계시하시려는 것입니다.

이는 욥이 고난을 다 마친 후에 “주께서는 무소불능하시며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을 안다고 하며……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42:2, 5)라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고백하며 전능하신 하나님을 눈으로 뵈옵는다고 고백하는데서 확인할 수 있읍니다.

 

정진용

출처 : 행복†충전소
글쓴이 : 행복충전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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